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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와 단춧구멍


이 책은 보물을 캐듯 내게로 온 책이다. 아파트 분리수거함 폐휴지함에서 얻었기 때문이다.을 통해서이다. 누군가 버린 것을 주웠던 것이다. 어린이가 있는 어느 집에서 이사를 가면서 아동 도서를 수십 권을 버렸는데, 그 중에 한 권이 이 책이다. 거의 새책 수준에 깨끗한 외모도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나의 눈길을 끄는 것이 작가정신 이라는 출판사이다. 바로 어제 서평단 이벤트에서 당첨된 이신조 작가의 『우선권은 밤에게』를 흥미 있게 읽었는데, 그 출판사의 책이라니? 마치 어떤 인연인 듯 느껴졌다. 저자인 한상남 선생은 1979년에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발을 딛은 이래, 1995년에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도 등단했다고 한다. 한 분야에서 등단하기도 힘든데, 시와 동화 두 분야에서 등단하다니, 저자의 문학적인 저력은 입증이 되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시인의 눈으로 쓴 동화인 탓일까, 시적인 차분함 속에 독자를 향한 따스함이 담겨 있는 듯했다. 이 책에는 단추와 단춧구멍 을 비롯한 아홉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그 작품들의 공통점은 사람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의 눈으로 책을느끼고, 내 손자들이 자라면 다시 함께 읽자, 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일까? 나는 시종 편안한 마음으로 친구를 대하듯 책장을 넘겼다. 어린이를 위한 동시나동화를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은 풍부한 삽화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봄비오는 날 (54~55쪽) 다섯 번째 작품인 봄비 오는 날 의 삽화이다. 아직도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는 겨울을 향해 봄의 여신이 설득하러 가는 장면이다. 나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느꼈다. 작가가 말하지 못한 부분까지 담겨있는 듯한삽화를 볼 때는 더욱 즐겁다. 이런 책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아이는 물론 어른의 마음도 너그러워질 듯하다. 나의 아들과 딸에게는 그렇게 할 기회를 놓쳤지만, 앞으로 만나게 될 손자와 손녀에게는 그렇게 해주고 싶다.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한상남 선생님의 창작 동화집으로 시적인 감수성 이 가득한 아홉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영민이 외투의 단춧구멍은 자기 앞에 떡 하니 자리 잡은 단추가 항상 불만입니다. 단추 때문에 아무도 단춧구멍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기 때문이지요.

단춧구멍은 단추를 없애 버릴 계획을 세우고 몰래 조금씩 조금씩 단추를 밀어내어 단추는 외투에서 떨어져 버리지요. 단추가 없어지자 사람들은 단춧구멍을 알아봐주는게 아니라 단추가 떨어졌다고 놀려 대네요. 오히려 단추가 없으니 제구실을 못하는 단춧구멍은 어쩐지 창피해져서 어쩔 줄 모릅니다. 단추에게는 단춧구멍이, 단춧구멍에게는 단추가 꼭 필요하고, 외투에는 단추도 단춧구멍도 모두 필요하지요.

얼핏 보아서는 시시해 보이는 것들도 다 저마다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동화 9편을 읽어 봅시다.


1. 단추와 단춧구멍
2. 찌그러진 밀짚모자는 어떻게 되었나?
3. 깨진 화분에 담긴 사랑
4. 운동화의 약속
5. 봄비 오는 날
6. 할아버지아기소나무
7. 큰 항아리 이야기
8. 편지봉투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9. 대나무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여성의 권리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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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사피엔스 만큼은 절대 아닌것 같음. 몇가지 심리학과 공학적 발견을 틈틈히 알차게 팔아서 곧장 이상한 결론에 도달해 버림. 세상과 인간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음. 1990년대 프랑스 좌파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글쓰기 같은 경향마저 보임. 자본주의를 참 알차게 까면서도 본인은 알차게 자본주의를 이용해서 돈 잘벌고 있음. 이 분의 특징 중 하나가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음. 친중파가 아닌가 의심하게 됨. 호모 데우스, 이것이 진화의 다음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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